더운 여름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실내에서 놀만한 곳을 찾게 되죠. 저희는 이럴 때 남양주 놀자람 키즈카페를 이용하곤 해요. 남양주시는 영유아를 위한 보육정책과 인프라가 풍부한 곳인 것 같아요. 남양주 화도 놀자람, 호평 도르르, 진접 까꿍놀이터, 어린이비전센터, 와부 아이꿈놀이터 등등 무료로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놀러 갈만한 곳이 많더라고요. 그밖에 다자녀 혜택들도 많아서 정말 부러울 때가 많았는데요. 오늘 방문한 놀자람은 비용은 정말 저렴하지만, 시설과 서비스는 사설 키즈카페만큼 좋은 가성비 최고의 공공형 키즈카페랍니다.
남양주 놀자람
- 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수레로 1259 화도체육문화센터 3층
- 전화번호: 031-560-1561~2
-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휴무)
- 입장료: 영아존(36개월 미만) 무료, 유아존(24개월~미취학아동) 4,000원, 보호자 무료
- 남양주 시민 50% 할인, 남양주 시민이며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족은 100% 감면
- 예약방법: https://njr.ncuc.or.kr
- 한타임 예약인원 유아존 100명, 영아존 30명(보호자 미포함)
- 1부 10:00~12:00, 2부 13:00~15:00, 3부 15:30~17:30
- 평일 1부는 단체회원만 예약 가능
- 어린이 1명당 동반보호자 2명 무료입장(보호자티켓 구매 불필요)
- 주차 4시간 무료, 주차공간은 넉넉하나 화도체육문화센터에 운동경기 행사가 있을 경우 주차가 혼잡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 확인 후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일요일 2부에 갔는데요. 규모도 크고 수용인원도 100명이다 보니 당일 예약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화도체육문화센터는 규모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저희가 방문한 날은 배드민턴 동호회 선수들끼리 대회를 하고 있어서 차량이 굉장히 많고 주차장이 혼잡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금세 빠져서 차를 잘 댈 수 있었지만 이런 날은 가능하신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놀자람이 있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신발과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어요. 보관함이 꽉 차서 자리가 없더라도 문제없어요. 내부에 겨울 옷들을 걸 수 있는 옷걸이와 행거, 가방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들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입구에서 직원분께 문자메시지 링크를 보여드리면 아이들용 입장권 손목테이프를 주십니다. 입장 안내를 정말 친절하게 해 주셔서 지난번에도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가본 키즈카페 중에 최고로 친절하셨어요. 유아존과 영아존으로 나뉘어 있는데 저희는 큰 아이가 있다 보니 주로 유아존에서 놀았습니다.
입장하면서 이용안내문 꼼꼼히 읽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키즈포레스트
여기가 메인 중심 공간이에요. 코레카, 리틀타익스 자동차, 트랙터, 오토바이 등등 다양한 탈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타고 다닐 수 있어요.
주유하는 장난감도 있어서 이렇게 주유하는 흉내도 내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나무블럭방
입구 좌측에는 브리오 기차놀이와 블록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저희 큰 아이는 기차를 워낙 좋아해서 브리오만 가지고도 한참을 놀더라고요. 기찻길 모양도 다양하고 기차와 구성품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더라고요. 입장료 4천 원 내고 브리오 기차놀이만 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볼터치
볼터치는 스크린에 볼풀장의 공을 던져서 게임을 즐기는 공간이에요. 미끄럼틀까지 놓여있어서 아이들이 올라가서 던지기도 하고 재밌게 노는 모습이에요.
동화방, 미로방
볼터치 옆에는 동화방과 미로방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어요. 위로 올라가면 동화방, 아래에는 미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미로방이에요.
동화방은 층고가 낮다 보니 어른에게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방놀이부터, 공주님들이 좋아하는 화장대, 공주옷장 그리고 크고 작은 블록들도 있었어요.
해님별님
동화방 미로방 우측에는 해님별님이라는 공간이에요.
편백나무 놀이공간이에요. 여러 가지 야채와 삽, 곡괭이, 양동이, 수레 등이 갖춰져 있어서 파묻었다가 다시 파내기도 하고 소꿉놀이도 해보고 다양하게 놀 수 있답니다. 편백존은 중간에 정비시간도 따로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터널 안에 들어가면 어둡게 되어 있는데 별자리 버튼을 누르면 해당 별자리에 불이 들어와서 어떤 모양인지 살펴볼 수 있어요. 낮과 밤으로 꾸며져 있어서 이 공간 이름이 해님별님이었나 봐요. 이 안에도 매트가 깔려있어서 푹신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글짐
해님별님 옆에는 정글짐이 있어요. 정글짐은 볼대포장과 플레이짐으로 나뉘어있어요. 플레이짐에는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고, 키즈카페에 빠질 수 없는 트램펄린도 있고요. 암벽등반도 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볼대포장에서는 대포 안에 볼풀장의 공을 넣고 과녁에 맞히는 기구인데 6~7세의 큰 아이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겠어요.
아뜰리에
아뜰리에는 그림 작업실이에요. 양 끝에 칠판이 있어서 다양한 도구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고요. 테이블에서는 마련된 종이를 색칠해서 바깥에 있는 화면에 띄워볼 수도 있어요. 아이들용 세면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뜰리에 바깥 맞은편 벽면에 이렇게 스크린이 비쳐 있고, 좌측에 있는 모션스캔 스캐너에 내가 색칠한 물고기 그림을 인식시키면 스크린에 직접 나타나는 놀이예요. 요즘 키즈카페들에 많이 도입되어 있는 장비 같아요. 스크린 벽면에 벤치 의자도 있어서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의자 아래는 책장으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그림책들도 꺼내어 볼 수 있어요.
카페테리아
저는 공공형 키즈카페에 카페테리아 식당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 곳은 처음 봤어요. 보통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기 때문에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식당이 너무 잘 되어있더라고요. 저희는 2부 오후 1시~3시 시간대에 갔는데 꽤 오랫동안 카페테리아가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식사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음식이 맛있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또 일반 사설 키즈카페에 비하면 비싼 편도 아닌 것 같아요. 과자와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 거리들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요. 물론 음식물은 카페테리아 내부에서만 섭취 가능하고 바깥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어요. 밖에서 먹을 경우 직원 분들이 와서 안에 가서 먹도록 안내해 주십니다.
화장실
화장실도 너무나 깔끔 깔끔! 유아용 슬리퍼, 변기, 세면대까지 모두 잘 갖춰져 있고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청결합니다.
실내 공기질도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현황이 알림판에 표시되어 있어서 더욱더 믿음이 갑니다.
수유실
수유실도 널찍하게 잘 되어있고 바운서까지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아존
영아존은 무료이지만 저희는 따로 예약을 하지는 않아서 이용하지는 않고 둘러만 보고 왔어요. 영아존도 너무나 넓고 다양하고 재밌는 놀거리들이 가득해서 36개월 미만의 아가들은 영아존에서만 놀아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유아존 나무블럭방에 있던 브리오 기차놀이와 동화방에 있던 큰 블록들도 여기 다 있고요. 타요버스 붕붕카도 있어요. 옆에
는 점퍼루와 바운서들이 쭉 줄 서 있네요. 조동모임 장소로도 최고겠는데요.
엄마의 정원에는 교구장과 다양한 놀잇감들이 갖춰져 있고 매트도 너무 예쁘게 깔려있네요. 쉬어갈 수 있는 빈백도 있어요. 옆에는 이야기방이라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영아존이다 보니 아이들 낮잠 잘 수 있게 텐트 같은 것도 두 개나 있고 너무 아늑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네요.
아가들이 좋아하는 볼풀장도 있고요.
여기는 거울연못이라고 해서 거울과 조형물을 활용한 영아들의 신체놀이 공간이라고 해요. 한창 거울 보고 자기 모습에 심취하고 까꿍놀이하는 것도 좋아할 때잖아요.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춘 놀이공간들이 많아서 참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여기는 꼬꼬마꽃밭인데 스크린에 내려오는 과일을 터트려보라고 써져 있네요. 앞에 귀여운 꿀벌 붕붕카와 큰 동물 인형 친구들이 놓여있어요. 옆에 감각놀이방도 있어서 바닥피아노도 있고 재밌는 것들이 많아 보였어요. 정말 쾌적하고 깔끔한 영아존이었습니다.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놀거리도 많은 놀자람.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다른 지역도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놀 수 있는 공공형 키즈카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는 여름이 가기 전에 또 몇 번 더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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