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양지육수가 매력적인 만둣국, 만두전골 맛집 용산 이촌역 '갯마을 한강로점'

오늘은 제가 용산구 쪽에 들릴 때면 생각나는 맛집 '갯마을 한강로점'을 소개해드릴게요. 만두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딱 맞고, 전골은 아이들과 함께 먹기 좋아서 여러 번 방문했던 집이에요. 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아주 가까워서 예약할 때부터 갯마을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왔어요. 박물관에서 차로 1분,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갯마을 한강로점

• 위치: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56
• 4호선, 경의중앙선 이촌역 5번 출구에서 298m
• 영업시간: 매일 09:30~21:00 (브레이크타임 15:30~17:00)
• 전화번호: 02-795-2277
• 주차: 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매장 앞에 몇 대 주차 가능

 

손만두국의 명가 '갯마을'

 

갯마을의 만두는 김치만두이다 보니 아이가 먹을 수 없어서 양지만두전골 중(2인) 자와 공기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대표메뉴인 만두국은 한 번도 시켜본 적이 없는데 만두전골의 만두와 육수만 맛봐도 만두국은 보나 마나 맛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방문하신다면 양지만두전골도 꼭 한 번 주문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녹두부침도 맛있다고 하던데 정말 궁금합니다. 

 

 

김치류 정갈한 것 좀 보세요. 오이무침은 젓갈맛이 진하게 나는데도 비리거나 거부감 들지 않고 아주 감칠맛이 나요. 배추김치는 아주 삼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라 끝도 없이 먹게 됩니다. 나박김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간이 아주 딱 맞고 최고입니다. 

 

공기밥을 시켰는데 흑미밥이 나오면 괜히 더 집에서 먹는 것 같고 감동적이지 않나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저 간장! 간장이 정말 맛있어요. 어릴 적 할머니가 담그신 조선간장 느낌인데 그렇다고 엄청 짜지는 않고 깊고 진한 맛이 나요. 양지육수와 아주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린답니다. 

 

 

 

드디어 양지만두전골이 나왔습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김치만두와 떡국떡, 양지수육과 한우스지, 배추, 청경채, 팽이버섯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김치만두는 하루 동안 숙성시킨 김치와 돼지 뒷다리살, 채소가 고루 들어있다고 해요. 피가  쫄깃하고 김치맛이 개운하게 느껴지면서 아주 맛있어요. 수육은 아주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아이도 잘 먹어요. 

 

 

이렇게 앞접시에 담고 맛있는 간장에 콕콕 찍어먹으면 꿀맛! 샤브샤브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어요. 아이들은 고기와 떡, 야채 위주로 주고, 국물에 밥을 말아줘도 좋아요. 고기가 질기면 잘 안 먹을 텐데 워낙 연하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거의 다 먹었어요. 부모님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아이가 잘 먹기 시작하면 모자랄까 봐 더 이상 못 먹겠는 마음... 어른은 만두를 먹으면 되니까요! 고기는 몇 점만 먹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양보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삼삼하면서도 깊고 진한 양지육수의 맛이 일품인 것 같아요. 간장을 약간 섞어 먹으면 더 맛있어져요. 너무 맛있다 보니 국물까지 싹 먹어버렸네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매장에는 늘 손님이 많고, 혼자 오시는 분부터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까지 남녀노소 많이 찾아오시더라고요. 단골손님도 많으신 것 같고요. 배달 주문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어요. 쿠팡이츠와 배민으로 배달이 된다고 합니다. 연예인과 마주치는 일이 별로 없는 저인데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한 원로 뮤지컬 배우도 본 적 있었어요. 아이들도 잘 먹고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올 때마다 사장님이 계시고 늘 친절하세요. 이렇게 장사가 잘 되어도 항상 겸손과 친절이 몸에 배어 있으신 것 같아요.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역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온 가족이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배 두드리며 나오는데 매장 앞 주차도 만차고 대기하는 손님이 많더라고요. 지금처럼 계속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에 오신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