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겨울옷 정리들 하셨나요? 혹시 저처럼 아직 정리 안 하신 분 있으신가요? 이번 봄비가 그치면 이제 경량패딩까지도 정리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봄맞이 옷 정리하실 분들 이런 방법으로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1. 안 입는 옷 정리
정리의 시작은 비움이라는 거 아시죠? 필요 없는 것을 비워내야 정리할 자리가 생깁니다. 신기하게도 비워도 비워도 꼭 안 입는 옷들이 생겨나죠. 최근 2년 이내에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비움의 대상입니다. 언젠가 입어야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손이 가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비울 때는 헌옷함에 버리면 가장 편하지만 그 외에도 기부할 다양한 방법이 있답니다. 기준을 잘 확인하시고 세탁된 깨끗한 옷들을 기부해 보세요.
- 한살림 옷 되살림(~4월 30일까지) :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옷되살림 캠페인입니다. 옷 외에도 잡화나 이불도 기부 가능하니 아래 기준을 잘 확인해 보세요!
- 아름다운 가게
깨끗한 성인 아동 의류의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본인부담 택배로 보내면 기증할 수 있어요. 기부영수증도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세금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 옷캔:
위의 두 곳보다 기준이 조금 덜 까다로운 곳이고 마찬가지로 기부 영수증 발행이 가능합니다.
2. 겨울 외투 정리
패딩 세탁 후 보관
패딩은 드라이클리닝보다 물세탁하는 게 더 좋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패딩이나 구스다운 점퍼에는 거위털 또는 오리털 등의 충전재가 들어있는데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사용하는 석유 성분이 충전재의 유분기를 제거하면서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탁소에 맡길 때는 패딩 전용 세탁으로 맡기거나 집에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 오염이 심한 소매 끝자락이나 목 부분은 중성세제나 빨래 비누 등으로 애벌세탁을 합니다. 지퍼, 단추, 벨크로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세탁기에 넣고 30도 내외의 미온수로 세탁하면 됩니다. 바로 건조기를 돌려도 되지만,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2~3일 자연 건조시킨 후 건조기 송풍 모드로 살짝 돌려주면 충전재까지 완전히 건조되고 빵빵하게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건조만 할 경우에는 빈 페트병으로 옷감을 두드려주면 충전재 볼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코트, 트렌치코트 드라이 맡기기
울코트나 트렌치코트는 물세탁이 불가능하므로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후 옷장 속 옷걸이에 걸어 보관합니다. 이때 드라이클리닝 비닐은 꼭 벗겨서 보관하셔야 해요. 드라이클리닝은 석유계 세제를 이용하는데 세탁물을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액체였던 새재가 휘발되어 옷에 일부 붙어있게 됩니다.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보관하면 이 세제성분로 인해 악취가 날 수 있고 옷감이 손상될 우려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추후 옷을 입을 때 이 물질이 피부에 닿을 수 있고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면 인체에 유해합니다. 따라서 드라이클리닝 후 옷을 받으면 반드시 포장 비닐을 벗기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잔여 세재 성분과 습기를 잘 날려 보낸 뒤 옷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은 가까운 상가 동네 세탁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고, 요즘 많이 생긴 비대면 세탁서비스 업체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 수거해 가니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 같아요. 특히 옷정리 시기가 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해서 비교적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 크린토피아
- 세탁특공대
- 런드리고
위의 업체들은 세탁 후 의류보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부피가 큰 겨울 의류나 침구는 보관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데 집에 공간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보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정리방법일 것 같습니다.
3. 물려줄 옷은 사이즈별 계절별로 보관
두 명 이상의 형제나 자매를 키우는 분들은 작아진 큰 아이 옷들을 동생에게 물려주기 위해 보관해야 하죠. 저는 세탁 후 잘 개어 정리한 다음 리빙박스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찾기 편리하도록 해당 박스에 사이즈와 계절을 적어두어요. 예를 들면, '110 사이즈 여름옷', '120 사이즈 긴팔 긴소매 옷' 이런 식으로요. 수납함은 열고 닫기 편리하고 아래위로 적재가 가능한 것이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반함 오픈 수납함'과 '코멕스 네오박스'가 아주 편리했습니다. 두 정리함은 장난감 정리함으로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아요.
4. 옷 정리방법
- 계절에 맞는 자주 입는 옷은 옷걸이에 걸기
- 셔츠, 블라우스, 정장바지 등 구김이 많이 가는 옷은 옷걸이에 걸어 옷장 안에 보관
- 티셔츠, 맨투맨(스웻셔츠) 등 구김이 덜 가는 옷은 서랍에 넣어 보관
- 기타 바지류는 접거나 돌돌 말아서 서랍에 넣어 보관
- 후드티는 접어서 모자 안에 쏙 넣어서 보관하면 흩어지지 않아서 보관에 용이
수납공간이 좀 생기셨나요? 가끔 옷 정리가 부담이 될 때면 한 계절만 있는 여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고 사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이번 주말 옷장정리 힘내서 끝내 보아요. 제일 좋은 건 옷가지의 개수를 줄여서 정리할 필요 없이 걸어놓고 사는 것이겠죠? 미니멀라이프에 가까이 가는 삶을 위해 저도 열심히 비우고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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