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소보로'를 아시나요?
돼지고기다짐육을 양념에 볶아 만든 일종의 양념장인데요. '아솜의 오늘의 집밥'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인플루언서 아솜님의 유명한 레시피랍니다. 저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카롱여사님 영상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마카롱여사님이 운영하시는 '시크릿레시피2015'라는 네이버 카페에도 아솜님이 올리셔서 많이 알려져 있어요. 한번 만들어보고 너무 맛있고 아이들도 잘 먹어서 떨어질만하면 만들어서 쟁여놓게 되는 필수품이에요. 여러 가지 반찬에 요리조리 잘 쓰여서 이름처럼 정말 만능이랍니다. 주말에 마트에서 돼지고기다짐육이 신선하길래 오랜만에 또 대량생산해 놓았어요. 연휴를 앞두고 만능소보로를 넉넉히 만들어두어서 마음이 아주 든든합니다. 한 번도 안 만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만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그것! 여러분들도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
레시피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솜의 오늘의 집밥'
아솜님의 만능소보로 만드는 방법
아솜님 레시피는 돼지고기 200g 기준인데 저는 대량 만드실 것을 강력 추천하며 제가 늘 만드는 600g 기준으로 올려봅니다.
- 재료: 돼지고기다짐육 600g, 식용유
- 1차 양념: 설탕 4.5T, 배즙 18T, 맛술 6T, 청주 3T, 다진 마늘 1.5T, 생강즙 또는 생강가루 약간, 후추 0.3T
- 2차 양념: 간장 12T, 다진 파 3T
1. 돼지고기다짐육 600g에 1차 양념을 넣고 하룻밤 전에 재워둡니다.
돼지고기다짐육은 구입하실 때 흰색 비계가 최대한 덜 섞인 것으로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비계가 많이 섞였을 경우 냉장 보관 시 하얗게 굳어있더라고요. 배즙을 넣음으로써 설탕양을 줄이고 고기를 더 부드러워지게 해주는 것 같아요. 배를 직접 갈아 넣어도 좋지만 배즙 제품을 이용해도 됩니다. 갈아 만든 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설탕양을 조금 더 줄여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집에 배가 있어서 강판에 배를 갈고 거름망에 걸러서 즙을 냈습니다.
저는 청주 대신 소주를 사용하곤 했는데 오늘은 소주도 없어서 맛술로만 넣었는데 완성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재워놓을 그릇에 미리 양념을 만들어 놓고 고기를 추가하면 그릇을 두 개 쓰지 않아도 되어 설거지할 그릇을 하나 줄일 수 있습니다.
12시간 정도 재우면 좋지만, 급할 경우 최소 30분 정도만 재워도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2.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미리 재워둔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센 불에 바짝 볶아줍니다. 바짝 볶아도 물기가 있어서 타거나 누르지 않아요. 고기들이 덩어리처럼 뭉쳐있기도 하지만 볶으면서 휘저어주면 나중에는 덩어리들도 다 부스러집니다.
3. 돼지고기가 익으면 간장(12T)을 넣고 졸여줍니다.
냄비에 직접 숟가락을 놓고 간장을 한 스푼씩 담다 보면 때로는 실수로 간장이 훅 쏟아져서 몇 숟갈을 넣었는지 알 수 없어 간 조절에 실패할 수 도 있으니 간장 정량을 그릇에 미리 담아놓고 부으시길 추천합니다. 역시 센 불에 바짝 졸이듯 볶아줍니다.
4. 마지막에 다진 파(3T)를 넣고 버무려 줍니다.
저는 파를 넉넉히 많이 넣는 편입니다. 초록색이 포인트도 되는 것 같고 고기만 있는데 야채도 보충해 주는 느낌이라서요. 파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파도 섞어 먹일 수 있어서 좋답니다. 아솜님은 파가 만능소보로 맛을 더 깔끔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바짝 졸여주면 됩니다.
5. 완성되면 한김 식혔다가 그릇에 담아줍니다.
아솜님 블로그 사진보다 갈색빛깔이 연하고 허연 것이 덜 맛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단짠단짠 이것이 바로 단짠의 정석! 그냥 반찬으로만 먹기에는 간이 좀 세고요. 음식의 감초처럼 양념처럼 넣어 사용하는 양념장이라고 합니다. 경험상 냉장보관은 1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항상 그전에 다 소진하게 되더라고요.
만능소보로 활용 요리
유부초밥, 삼각김밥, 주먹밥, 김밥, 소보로덮밥, 콩나물밥, 볶음밥, 비빔밥 등 한 그릇 요리에도 활용하기 좋고,
감자볶음, 두부조림, 배추볶음, 마늘종볶음, 오이나물, 애호박볶음, 브로콜리 볶음 등등 야채와 볶거나 조릴 때 쓰면 새로운 반찬이 되고요. 부침개, 피자, 잡채에도 활용해서 고기맛을 내주고, 국수나 떡국에 고명으로도 쓸 수 있어요.
활용도가 정말 무궁무진하지요? 모든 음식에 만능치트키처럼 쓰여서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시켜줍니다. 아솜님 블로그에 가보면 정말 많은 레시피를 볼 수 있어요.
저는 그냥 이렇게 계란스크램블이랑 같이 비벼줄 때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아침에 이렇게만 해줘도 잘 먹고 단백질 보충해 주는 느낌이라 엄마 마음이 든든해진답니다. 너무 편해서 자주 먹이다 보니 애들이 그만 먹고 싶다고 할 때까지 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제일 많이 써먹는 음식은 역시 김밥! 만능소보로 만드는 주에는 무조건 김밥을 한번 해 먹는 것 같아요. 햄을 넣어도 맛있지만 만능소보로를 넣은 김밥은 정말 정말 맛있어요.
잡채에도 넣고, 떡국 고명으로 얹어서 자주 먹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소고기소보로도 좋겠지만 소고기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가도 높은 돼지고기로 만들어도 잡내 없이 아주 맛있어요. 맛도 있고,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식비도 절약하고, 만능소보로를 활용해서 집밥을 더 많이 해 먹을 수 있어서 건강에도 좋고! 1석 3조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 연휴 만능소보로 대량생산해 보시면 어떨까요? 처음 만들어보셔서 자신이 없으시다면 200g만 시도해 보세요. '더 많이 만들걸' 하고 후회하면서 돼지고기 더 사러 마트에 가시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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